챕터 279

아리엘은 조심스럽게 문을 닫았다.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이 영역에서는 모든 소리가 무게를 지닌다는 것을 아는 사람의 조용한 경건함으로. 걸쇠가 낮고 거의 의식적인 찰칵 소리를 내며 잠겼다. 그제야 그녀는 등을 단단한 나무에 기댔다. 보이지 않는 실로 자신의 세계를 떠받치듯 문에 기댔다.

폐에서 공기가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약한 한숨이 아니었다. 은자르의 문을 넘어선 이후로 감히 드러내지 못했던 모든 것이 담긴 길고 깊은 한숨이었다. 안도. 긴장. 분노. 집중. 오래된 피로, 육체만의 것이 아닌 그런 종류의.

몇 초간 그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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